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Give the LORD no rest until he makes Jerusalem the object of praise throughout the earth.

이사야 62:7

 
작성일 : 16-10-26 22:29
13기 공동체비전학교를 마치고.
 글쓴이 : 김태현
조회 : 11,160  

공동체비전학교 34일 동안 여유와 충만을 누리고 현실로 돌아와서 태안 사귐의 공동체에서 받았던 감동이 휘발되기 전에 감상을 적어봅니다.

 

20대에 대학생선교의 한 길로 달리다가 교회가 분열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생을 드릴만한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의 교회와 현실의 교회는 2000년의 시간 간격만큼이나 그 간극이 너무도 컸습니다. 그러나 공동체비전학교에서 교회사 2000년 동안 초대교회를 현실 속에서 재현하도록 이끄신 성령님의 교회 갱신이 끊이지 않았고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와 기쁨을 얻었습니다.

 

예수원에서 훈련받은 교회 지체와 공동체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브루더호프와 한공협에 대해서 듣고, 인터넷 검색 중 태안 사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고 공동체비전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참석 여부를 고민하였습니다.

 

교재인 김현진 목사님의 공동체신학을 읽어보면 참석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하는데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논문 같은 책이 빠르고 쉽게 읽혀져서 놀랐고, 이 책 저 책에서 인용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교회의 역사 그리고 세계의 예수공동체를 직접 찾아낸 경험으로 자기의 생각을 확신 있고 일관성 있게 이야기하는 목사님과 공동체 식구들을 꼭 뵙고 싶었습니다.

 

34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경과 교회사를 통해 참된 교회의 이론적 기초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각 시대마다 일으킨 교회 갱신과 쓰임 받은 공동체들을 통해서 오늘 이 땅 여기에서도 하나님의 가족, 예수님의 확대가족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용기와 위로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학교는 물론 교회마저 무한경쟁 가운데 내몰리게 된 헬조선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내가 할 것은 참된 교회를 위해 더 늦지 않게 헌신하는 것입니다. 공동체 비젼에 헌신하고, 공동체 사역에 헌신하고, 공동체 멤버에 헌신하는 헌신의 분명한 방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된 교회를 고민하는 많은 지제들이 아름다운 태안에서 코이노니아의 깊이와 넓이와 풍성함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