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공동체 비전학교 14기(2016. 12. 26-29)를 수료한 강두원형제입니다.
2017년 나이 58세. 일산에 있는 거룩한빛 광성교회 장로이며, 예수전도단의 제자훈련을 교회에 맞게 변환하여 고양파주 지역에서 성도와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제자학교와 성경학교, 청소년 제자학교(엘리사 스쿨, 사무엘스쿨) 등을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의 공동체성을 어떻게 회복할까? 하는 것이 나의 고민이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확실한 노후대책은 공동체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아내로부터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잡혀 있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운영하고 있던 묵상과 기도학교 종강을 1주 앞당기고
제가 대표로 있는 협회의 송년회 일정도 조정하고
잡혀 있던 간사모임들을 다른 분들께 부탁하고
미국 유학 중 방학이라 들어 온 딸을 팽개치는 등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다음 과제는 김현진 목사님이 쓰신 '공동체 신학'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읽다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포기했습니다(목사님 죄송해요)
그리곤 자위했습니다.
강의 들으면 책 요약 정리 잘 해주시겠지..
강의 듣고 읽으면 이해가 쉽겠지.
아내와 일산에서 태안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 보니까 재미 없을 것같아. 너무 기대하지 말자.
혼자 읽기 어려운 책 쉽게 요약 정리해서 듣고 온다 생각하자.
1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했지만, 휴게소에서 너무 많이 쉬어버렸나 봅니다. 30분쯤 늦게 도착했을 때 몇 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예배 전에 나누는 이야기가 어색함을 깨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좀 깊이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식탁에서의 이야기는 유익했습니다.
해 주시는 음식이 맛있어서 그랬을까?
너무도 맛있는, 기도원이나 교육 세미나에서는 먹을 수 없는 진수성찬을 대접 받는 느낌, 게다가 곁들어지는 삶의 이야기에 배여 있는 공동체 철학은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강의는 내 예상을 깨고 재미 있고 의미 있었습니다.
김목사님이 재미있게 강의하는 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성경적으로 해 주시니 머리가 맑아지고, 쑥~ 빨려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연구하고 경험하고 시험해 온 공동체 강의 였기에, 나의 단편적인 지식과 경험에서 빠진 부분을 채우고, 연결 고리를 만들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탐방했던 다양한 공동체들을 소개해 주실 때는 감탄을 마지 않았습니다.
그래!! 이런 공동체도 있구나.
그럼그럼 공동체가 그래야지.
아니 어쩜 이런 공동체도 있네.
내가 참가하고 싶은 공동체의 그림들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공동체에는 리더와 멤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하기에 여전히 쉽지 않음을 느끼지만, 하나님이 능력 주시겠다. 나도 할 수 있겠다 하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지금 소감문을 쓰면서 '공동체 신학'을 다시 들춰보았습니다.
아직 쉽게 읽혀지지는 않지만, 눈에 들어 옵니다.
한 번 더 갔다 오면 나의 생각을 붙여가며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딸들게 이야기 했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
너희도 시간 내서 꼭 한 번 가봐.
그리고 저희가 리더하고 있는 행복한 제자학교 간사님들께도 권면할 예정입니다. 특히 리더십은 떠밀어 보내고 싶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태안 사귐의 공동체에서 하는 공동체 비전학교 강력히 추천합니다.
강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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